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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이정효
극본: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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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던 드라마이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재미있어하는 코드를 잘 파악하고 사용할 줄 아는 스타작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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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재벌녀가 사고로 북한에 떨어져 북한엘리트 군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꽤나 흥미로운 소재를 갖고 시작한 드라마 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끝까지 못봤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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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송이 느낌나는 윤세리, 붕뜬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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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별그대의 천송이를 그대로 데려다 놓은듯한 윤세리 캐릭터.
좀 복붙 느낌이라 찝찝하지만 뭐 매력적인 캐릭터이니 그럴수 있다쳐도
문제는 윤세리 역의 손예진이 그 캐릭터에 안어울린다는 것이었다.
(특히 캐릭에 정착하기 전 초반부에 너무 붕떴다!)
원래부터가 천송이 캐릭터가 전지현이 아니면 좀 상상하기 힘들만큼 찰떡이었는데,
그와 닮은꼴 캐릭터에 손예진을 넣으니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
손예진도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중 한명) 윤세리 캐릭터에는 좀 안어울렸다.
다행히 점점 갈수록 그녀의 윤세리 캐릭터에 적응하여 몰입하는데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적응되고 보니 다른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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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겁이 없어도 너무 없는 윤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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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재벌 상속녀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윤세리 라지만....
그건 솔직히 남한에서의 얘기이고 북한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특히 가족사로 인해 그녀가 가진 아픔이라던가,
스스로의 힘으로 기업을 일구어냈다는 배경을 봤을때
윤세리는 이런저런 세상사는 경험치가 쌓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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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극 초반에 북한에 떨어진 윤세리의 행동을 보자.
자신을 둘러싼 북한군들에게 반말 찍찍하며 막대하는 거 하며.. (이부진도 그러진 못하지 않을까??)
특히 아로마 향초가 없으면 목욕을 못한다니????!
이건 세상물정모르는 그냥 철딱서니 바보 공주로밖에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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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브남주의 감정선이 헤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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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남주만큼 서브남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1) 남주여주 사이의 갈등을 높혀 극의 긴장감을 올릴 수 있고,
2) 혹은 서브여주와의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주며 극의 속도감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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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랑의 불시착의 서브남주인 구승준을 보자.
그는 사기꾼으로 윤세리네 둘째오빠의 등을 쳐먹고 북한으로 도주해 있는 인물이다.
구승준은 전자일까 후자일까?
음.. 되돌이켜 생각해보자면 전자도 후자도 아니었다가 전자로 살짝 갔다가 갑자기 확 후자로 간다.
처음에는 윤세리한테 마음이 있는듯 한 모습을 좀 보이다가
(이것도 확실하게 보인것도 아니고 예전에 맞선봤던 인연으로 약간 미련이 남아있는 정도의 느낌?)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서브여주인 서단이에게 확 빠져버린다.
즉 이랬다저랬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브남주의 매력이 죽고, 그가 줄 수 있는 재미가 너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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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글거리는 상황과 대사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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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사랑의 불시착을 도중하차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 동안은 본방사수까진 아니었지만 리정혁의 얼굴이 재밌어서라도(!) 계속 봐왔고, 아마 끝까지 다 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정혁과 다른 북한 군인들이 남한으로 내려온 후
(정확히 몇부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꽤나 후반부였다)부터 극의 재미가 너무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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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빨리감기를 유도한 부분은 윤세리와 북한군인들(특히 표치수!!)간의 오글거리는 대사였다.
처음 한번 정도는 살짝 감동도 주고 자연스럽게 넘어갔었는데 그런 오글이 장면이 한 3번은 반복된 것 같았다.
나중에 아는 언니랑 수다떨다가 이 드라마 얘기가 나왔는데,
그 언니도 배경이 남한으로 바뀌면서부터 오글거려서 안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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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요즘 드라마 시청률 10%도 안나오는 작품들이 수두루 빽뺵인거 생각해보면 대단한 시청률이다.
이런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보게 만든다는.. 역시 스타작가&스타캐스팅의 힘인가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언제 시작하나 손꼽아 기다릴만큼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인데
결국 중도하차 하게되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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